청소년 희망직업 1위 교사 … 갈수록 좁은문
청소년 희망직업 1위 교사 … 갈수록 좁은문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7.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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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원양성기관 정원·임용시험 선발 인원 감축
학령인구 감소 이유 … 충북 초·중등교사 선발 `반토막'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11년째 청소년 희망직업 1위는 `교사'로 나타났지만 앞으로 교사되기가 꿈으로 그칠 날이 머지않았다.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육부가 교원양성기관의 입학 정원과 교사임용시험 정원을 대폭 감축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초·중·고 1200개교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총 5만1494명을 대상으로`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초·중·고생 모두 교사를 희망직업 1위로 꼽았다.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실시한 2007년부터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은 11년째 `학교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인구절벽시대로 접어들면서 청소년들의 꿈인 교사 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2019학년도 유·초·중등 임용 후보자 사전예고 선발 인원을 발표한 결과 초등 선발인원은 지난해 4088명보다 422명 감소한 3666명을, 중등은 전년(7067명)보다 2781명이 줄어든 4286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충북의 경우 초등은 지난해 262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150명을, 중등은 전년(350명)보다 55% 줄어든 191명만 선발한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발표한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통해 초등의 경우 2019년 4040명(최대)에서 2030년 3500명(최대) 수준으로 신규채용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중등 교원 역시 2019년 4460명(최대)에서 2030년 3000명(최대) 수준으로 낮춰 신규채용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임용시험 응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원양성기관 졸업장 역시 취득이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부는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입학 정원을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10년(2008-2018) 간 교원양성기관 평가, 교직과정 정원조정, 대학 자율조정을 통해 초등의 경우 대학 입학정원을 29%(5408명→3847명), 중등은 45%(4만4384명→2만4395명)로 각각 감축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원양성기관 제4주기(2015~2017년) 3차년도 평가를 통해 유치원 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학과 13곳과 보건교사 양성학과 13곳 등 26곳에 대해 2019학년도부터 정원의 30~50%(412명)를 감축했다. 또한 실기교사 양성학과(352명), 일반대학 교직과정(6명) 등 지난해만 770명의 교원양성기관 정원을 줄였다.

4주기 평가 기간 서원대는 C등급으로 정원 30%를, 청주대는 D등급을 받아 50%의 정원을 감축했다. 일반대학 교직과정에서는 건국대글로컬대는 C등급, 서원대, 충북대, 청주대는 D등급을 받아 각각 정원을 줄였다.

5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가 시작되는 올해는 전국 10개 교육대학과 한국교원대가, 내년에는 사범대, 일반대 교육과, 교직과정 설치대학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한편 올해 559만명인 학생 수는 2030년 449만명으로 110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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