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와 운동
천식환자와 운동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05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영 두 원장 <이영두소아과>

천식 어린이의 약 80%가 운동유발성 천식을 함께 가지고 있다.

운동유발성 천식이란 심한 운동을 하고 난 뒤 일시적으로 기관지가 수축되어 천식의 증상인 가슴 답답함, 기침, 천명,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주로 차고 건조한 환경에서 5분 이상 지속적인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한다.

운동유발성 천식은 성인에 비해 어린이가 훨씬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어린이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증상은 보통그다지 심하지 않고 1~2시간 내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원이나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운동 후 천식 증상이 두려워 친구들과 어울려 제대로 일상적인 학교생활, 놀이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비만 등의 신체적인 문제 뿐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 간혹 부모들이 "운동을 하면 천식이 나타나니까 운동을 아예 시키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묻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운동은 신체적으로 자라나는 어린이의 자세를 바르게 해주고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근육질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 아이들의 일상생활이 뛰어노는 것이고 일상생활 자체가 운동이다. 따라서 천식 어린이를 일상생활이나 운동에서 제외시키기 보다는 그들이 원하는 운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만 운동유발성 천식이 나타나지 않도록 사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천식이 있는 어린이가 수영하기를 원한다면 따뜻한 실내에서 수영할 것을 권장해야 한다. 예방법은 운동을 하기 전 상태가 천식 조절이 잘되어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는 운동유발성 천식의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써 운동 5~15분 전에 흡입하면 80% 이상 운동유발성 천식이 줄어들거나 또는 예방되며 효과는 2시간 정도 지속된다.

크로몰린제를 운동하기 30분 전에 흡입하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가벼운 천식이나 상기도 감염의 증상이 있을 때는 기관지 확장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