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정사 한 페이지 장식 자부심”
“충북 의정사 한 페이지 장식 자부심”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6.25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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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퇴임하는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여성의장 1호 … 막중한 책임감 갖고 시작
안건 처리 812건 … 9대 보다 19% 증가
세종역 백지화 촉구 등 대변자 역할 충실
인력·제도 한계 … 집행부와 관계 불균형

 

김양희 의장은 충북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 화제를 모았고 도내 첫 여성 당협 조직위원장 타이틀도 갖고 있다. 한국당이 현직 도의원을 조직위원장으로 발탁한 것 또한 처음이다. 김 의장은 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과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는 등 여성으로 드물게 정치력과 친화력, 리더십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물러나는 김 의장이 오는 29일 퇴임식을 끝으로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을 마친다.



-임기를 마치는 소감은.

△충북도의회 65년 의정사상 최초 여성의장이란 타이틀이 개인적으론 더할나위 없는 영광이었지만, 한편으론 도민의 기대가 커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여성의 섬세함, 어머니의 강인함'으로 민생을 살피고자 도민이 계신 곳은 어디든 마다않고 달려가 도민과 함께 했다. 늘 마지막은 아쉬움이 크지만 10대 의회가 충북 의정사에 의미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10대 의회 성과를 꼽는다면.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지역발전과 도민 삶과 직결되는 안건 812건을 처리했는데 9대 682건보다 많은 수치다. KTX세종역 신설백지화 촉구 건의안과 문장대 온천개발저지 결의안을 채택해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도의회 독립청사 건립을 확정한 것도 성과라면 성과로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은.

△지방자치 부활 이후 지방정부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면서 지방의원의 책임도 커진 상황이지만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 수행에 필요한 인적·제도적 자원이 미흡하다. 이런 상황에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할 집행부와 의회 관계는 `기울어진 운동장'일 수 밖에 없다. 부족한 인력과 제도적 한계로 도민의 대의기관이자,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 수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은 아쉽다.



-퇴임후 계획은.

△도민 행복과 지역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우선은 소속 정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청주흥덕지구당의 위원장으로서 조직을 다시 정비하고 재건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도민께 드리고 싶은 말은.

△정치를 하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많이 배웠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도의원으로 활동한 지난 8년간 성원과 믿음에 대한 빚, 부족함과 격려의 빚 등 도민 여러분께 `큰 빚'을 졌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어떤 자리에 있건, 어떤 역할을 맡게 되건, 이러한 빚을 갚기 위해 열정을 다해 도민을 사랑하고 섬길 것을 약속드린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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