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려 금속활자 전시 추진
北 고려 금속활자 전시 추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6.20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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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코리아조직위 특별전 기획 … 논의 중
프랑스 도서관 보관 `직지' 대여 노력도
2015년 북한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고려금속활자.
2015년 북한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고려금속활자.

 

직지코리아페스티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북한에서 발굴된 고려 금속활자 원본 전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2018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주요 전시프로그램으로 `고려금속활자 특별전' 코너를 기획하고 2015년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고려금속활자 전시를 목표로 남·북 관련기관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철 고인쇄박물관 학예사는 “현재 남북이 평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속활자본 직지의 고장인 청주에서 축제를 개최하는 만큼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고려금속활자 원본을 전시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며 “지자체에서 추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통일부와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국립중앙박물관의 협력을 받아 북한의 문화재 관련기구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과 관련해 국내외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북측과 논의가 지연됐지만 청주 전시를 계기로 북한에서 발굴되고 있는 고려 금속활자를 전시하게 된다면 남북문화교류에도 일조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전시가 성사된다면 직지를 탄생시킨 금속활자 기술을 남과 북의 기술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려금속활자 특별전과 함께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직지'를 대여 노력도 병행 중이다.

이승철 학예사는 “2년 전 조직위에서 직지를 임대해 전시하려던 때보다 프랑스도서관의 현지 상황은 더 안 좋다”며 “하지만 남은 기간에 프랑스로부터 직지 대여와 더불어 북한과의 문화재교류를 통해 고려 금속활자 원본 전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개성 만월대 지역을 대상으로 남북공동발굴조사를 시행해 왔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2015 개성 만월대 성과' 발표에서 만월대 서부건축군 최남단 지역 신봉문터 서쪽 255m 지점에서 금속활자가 출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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