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민주당 압승...지방권력 개편 불가피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지방권력 개편 불가피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6.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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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29석 중 26석 차지 … 다수당 지위
지방의회까지 장악 … 한국→민주당 주도권 교체
국정 강드라이브 vs 권력 집중 … 기대·우려 교차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선대위원장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서로 손을 잡고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하고 있다. 2018.06.14. /뉴시스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선대위원장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서로 손을 잡고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하고 있다. 2018.06.14. /뉴시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하면서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독식하게 됐다.

정부·여당은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 국정·개혁 드라이브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야권은 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인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충청권의 정치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충북지사, 충남지사, 대전시장, 세종시장 등 4개 광역단체장을 석권했다.

이들 4개 시·도 기초단체장 31곳 중 23곳은 물론 광역·기초의회도 대부분 민주당이 장악하게 됐다.

자유한국당이 쥐고 있던 지방권력의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게 된다.

문재인 정부, 집권 여당과 정책 공조를 통해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은 이시종 지사가 3선 고지에 올랐고, 11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7곳을 차지하며 한국당을 눌렀다.

한국당은 4곳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승리,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다. 지난 2014년 6대 지방선거에서 얻었던 기초단체장 7곳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민주당은 광역·기초의회도 싹쓸이했다.

충북도의회는 지역구 의석 29석 중 민주당이 26석을 휩쓸며 다수당의 지위를 누리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현직 도의원 11명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했으나 2명만 생환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했다.

도내 11개 기초의회도 다수당 지위가 자유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충북 지방권력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도내 기초단체장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지방의회까지 장악하게 되면서 명실공히 `주도권 교체'를 완성하게 됐다.

민주당 압승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이슈가 지방선거 전체를 통째로 삼켜버린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민주당은 선거 기간 `대통령 마케팅'과 `평화'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야권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 또는 `정권 독주 견제론'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민심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세대교체'와 `민생·경제' 비판도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야당 후보들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여당 후보와 차별화를 노렸지만 `선장론'의 높은 벽을 뚫지 못했다.

또 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인 `민생'과 `경제'를 집중 제기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이시종 지사는 3선에 성공하면서 도정과제인 충북경제 전국 4% 달성, 강호축 개발 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진영은 도당 지도부가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민주당의 권력 집중이 심화하고 의회의 견제력이 약화되면서 집행부 독주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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