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야할 것과 빼면 안 될 것들
빼야할 것과 빼면 안 될 것들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8.06.14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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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4.5 와 5 두 녀석이 있었습니다. 5는 4.5를 이유없이 못살게 굴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랴. 자신이 0.5가 적은 숫자인걸!
4.5 는 아무 말 없이 죽어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5가 4.5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명령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쪼르르 달려가 커피를 타 왔을 4.5가 빳빳하게 서서 5에게 말했습니다.
“니가 타 먹어!!”
순간 주위에 있던 숫자들이 긴장했습니다. 난폭한 5가 어떻게 나올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불안을 느낀 2 와 3 이 얼른 나서서 4.5를 말렸습니다.
“야!~~~ 너, 왜 그래~?”
그러자 4.5가 목에 힘을 잔뜩 주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임마~!! 나 점 뺐어!!”
전국이 들썩거리던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결과야 어떻든 하루아침에 이렇게 조용한 날이 되었습니다. 곳곳에서 후보자들을 알리기 위해서 개사한 노래와 선거유세 홍보 차와 수많은 홍보유세 운동원들의 손짓 발짓 춤까지 가는 곳마다 정말 긍정적으로는 축제의 장을 부정적으로는 소음이 난무한 그러한 날들이었는데 하루아침에 너무도 조용한 날이 되었습니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후보자들이 당선자가 되어 달라지는 태도와 모습이 너무 불편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제발 그러한 불편함이 없는 당선자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성경에 나오는 정치인 중에 다니엘과 요셉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포로와 노예의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각 나라의 총리가 되는데 그들에겐 절대 변하지 않고 잊지 않는 삶의 자세가 있었습니다. 바로 `코람데오'의 삶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란 뜻으로 순간이나 상황에 따른 사람들의 임기응변이나 꾀가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다는 신앙으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한다는 뜻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여긴 간신들의 타협도 주인의 아내의 유혹에도 `하나님 앞에서' 절대 타협이나 죄를 짓지 않겠다던 그들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으로 결국 총리에 오르는 위대한 인물들이 됩니다.
이제 후보자에서 당선자가 된 분들도 빼야 할 것들은 빼고 빼면 안 될 것들을 잘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자격지심, 교만함, 감정에 따른 보복, 필요 이상의 과욕, 욕심, 사랑 없는 열정과 열심 등 우리의 삶 속에 빼야 할 것은 빼 버리고 하나님의 진리 말씀, 공의, 사랑 등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코람데오'의 신앙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사람들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행하는 코람데오의 신앙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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