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전문가 "北비핵화 15년은 너무 비관적…2년내 가능"
미 핵전문가 "北비핵화 15년은 너무 비관적…2년내 가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5.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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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커 박사 "북한 비핵화 최대 15년 걸려"
올브라이트 "어려운 부분 먼저 해결해야"



미 핵무기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가 북한 비핵화에 15년이 걸린다고 주장한데 대해 전문가들이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헤커 박사의 비핵화 방식에 대해 '너무 비관적( too pessimistic)"이라고 지적하면서 "우선 쉬운 부분에 집중하고, 어려운 문제는 나중으로 미루는 끔찍한 경향(horrible tendency)이 있다"고 비판했다.



과거 이라크 무기 사찰에 참가했던 올브라이트 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쉬운 부분부터 먼저 해결하다가 나중에 어려운 문제에 부딛히면 흐지부지 될 수있다면서 "이번에는 어려운 것을 먼저 해결하는 게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성공적이고 검증 가능하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을 2년 안에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핵무기 자체를 폐기하는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핵화 사례에서 봤듯이 몇 주도 걸리지 않으며 원심분리기 등 핵심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것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헤커 박사의 비핵화 로드맵 중 핵심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폐기와 해체 과정이 비핵화 마지막 단계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 과정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부분은 검증이 어려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선 사용하지 못하게 한 다음에 단계적으로 해체 절차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역시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는 모든 과정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현실적으로 2~3년이면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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