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충정어린 지적 불구 홍준표 대표 막말 발끈
정우택 의원 충정어린 지적 불구 홍준표 대표 막말 발끈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5.29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 “당 지도부 백의종군 자세로 민심에 다가서야” 강조
홍 “공천도 못한 사람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힐난

 

6·13 지방선거를 보름 앞둔 29일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키워드는 `백의종군'으로 정우택 의원(사진)이 당 지도부에 사실상 2선 후퇴를 요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홍준표 대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갈 것”이라고 응수,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당 지도부에 “백의종군 자세로 민심에 다가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우택 의원은 “당 지도부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 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독선·독단적인 행태를 우려하고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선거를 앞두고 많은 우려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과 정국오판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염원에 부응한 당의 미래 지향적 좌표 설정에도 실패했다”며 “당 후보들이 선거에 대한 도움은커녕 지원 유세도 기피하는 건 극도로 악화된 민심의 반영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6·13지방선거는 저들이 그토록 공언해온 보수궤멸이 현실로 나타나 중앙·지방정권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극도로 위축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응은 곧바로 나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간담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사람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 도의원 공천도 못한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