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기지 발휘 … 보이스피싱 사기 막았다
농협직원 기지 발휘 … 보이스피싱 사기 막았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5.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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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농협 용암지점 김은정 팀장·이준미 과장
정기예탁금 5천만원 … 소중한 고객 재산 지켜
청주농협 용암지점 김은정 팀장(왼쪽)과 이준미 과장이 고액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청주농협 용암지점 김은정 팀장(왼쪽)과 이준미 과장이 고액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청주농협 용암지점에 근무하는 김은정 팀장과 이준미 과장이 기지를 발휘해 고액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충북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12시30분쯤 A고객은 다급한 표정으로 지점에 들어서자마자 정기예탁금 5000만원을 현금으로 중도해지를 요청했다. 그리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인터넷뱅킹 이체한도 증액과 보안카드 교체를 요청했다.

당시 거래를 담당했던 이 과장은 고액의 현금을 어디에 사용할건지 물어봤지만 A씨는 `물건을 산다', `누구를 빌려준다'라는 등 우왕좌왕하며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이준미 과장은 보이스피싱을 확신한 뒤 김은정 팀장한테 보고했고, 김 팀장은 고객을 상담실로 안내한 뒤 개인정보유출을 빌미로 검찰이나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잠시 망설이더니 “조금 전 검찰에서 전화가 와서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모든 예금을 해지한 후 현금으로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모든 거래행위를 멈췄다.

김 과장과 이 과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금융사기 예방 홍보를 통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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