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기획 ‘순례’ 가톨릭 매스컴대상
KBS 대기획 ‘순례’ 가톨릭 매스컴대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5.24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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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터 제작까지 최소 1년 이상 출연자 여정 동행
다큐멘터리 형식·틀 탈피 … 영화적 스토리구성 호평
특별상에 김동원 감독 `내 친구 정일우' … 29일 시상
KBS대기획 '순례'
KBS대기획 '순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는 제28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에 KBS 대기획 `순례' 4부작(연출 윤찬규, 신재국, 김한석 PD)을 선정했다. 특별상에는 영화 `내 친구 정일우'(감독 김동원)가 선정됐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종교 유무나 종파를 초월해, 사회 매체 수단을 통하여 정의,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이고 시대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사회매체 종사자와 콘텐츠에 수여한다.

대상 수상작인 `순례'는 기획부터 방송까지 약 3년의 기간 동안 각 출연자의 여정을 최소 1년 이상 동행, 관찰하며 촬영한 제작진의 집중력과 열정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가족을 위해 출가할 수밖에 없는 인도의 어린 소녀(1편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예수님의 전설과 성모 마리아의 축복을 찾아 산에 오르는 잉카의 후예(2편 신의 눈물), 생계를 위해 기니에서 세네갈로 이주했지만 아버지의 땅으로 돌아가기를 늘 염원하는 이주노동자(3편 집으로 가는 길), 자아를 찾아 떠나는 현대인들(4편 4300㎣ 한 걸음 나에게로)을 통해 우리가 묵묵히 걸어가는 `삶'이라는 순례길의 가치와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은 기존 다큐멘터리의 형식과 틀을 깬 과감한 연출, 내레이션을 최대한 절제한 영화적 스토리 구성을 통해 창의적 휴먼 다큐멘터리 장르를 구축했다. 순례는 2018 뉴욕페스티벌 국제 TV & 필름 어워즈, AIBD 월드 TV상 등을 수상해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내 친구 정일우
내 친구 정일우

 

특별상을 수상한 영화 `내 친구 정일우'(감독 김동원)는 한국 빈민 사목의 대부 예수회 정일우 신부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시대의 빈자들의 아픔을 연대와 사랑으로 함께 나눈 가톨릭 성직자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인종, 국적, 나이, 성별, 빈부 차이에 상관없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했던 정일우 신부의 모습, 정일우 신부의 모습에 감명받아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에 투신하고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톨릭 교회의 역할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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