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건수와 피해 ↓…소각·입산자 실화 여전
봄철 산불 건수와 피해 ↓…소각·입산자 실화 여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5.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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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모두 334건의 산불이 발생해 760㏊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각과 입산자 실화가 산불발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주의에 의한 산불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지난 1월 25일부터 22일까지 '2018년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한 결과 산불 334건, 피해면적 760㏊로 전년(468건·1378㏊) 대비 발생건수는 29%, 피해면적은 45%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산불발생건수와 피해지역 감소에 대해 산림청은 관기관 간 협업체계 강화와 산불진화 전문화, 진화헬기 전진배치를 통한 초등대응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국제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 간 공조 공조를 강화하고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산불예방활동을 벌였다.



올 봄철 산불 334건에 따른 구체적 피해상황으로는 산림 760㏊와 건물 17동(주택 5, 사무실 2, 창고 10동)이 소실되고 이재민 7명(5가구)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196억원에 달한다.



대형산불은 강원도 삼척과 고성에서 3건이 발생했고 이중 전선단락으로 추정되는 고성산불은 강풍과 함께 확산되면서 주택 등 시설물 피해가 컸다.



화인으로는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소각이 각 47건, 63건으로 소각산불이 110건(33%)을 차지했고 이어 입산자실화가 90건(27%), 건축물 실화 29건(8.7%)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 70건(50㏊), 경남 57건(7㏊), 경기 49건(13㏊), 강원 27건(623㏊) 순으로 집계됐다.



월별 분석에서는 1월이 29건(74㏊), 2월 131건(280㏊), 3월 83건(374㏊), 4월 88건(31㏊), 5월 3건(1㏊)으로 조사돼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1∼2월 산불발생 특히 많았다.



발생시간은 14∼18시 49%, 11∼13시 34%, 06∼10시 7%, 19∼05시 10% 순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됐지만 장마철 이전까지는 산불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 산불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유지하고 상황관리체계로 전환, 산불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산림청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올해 봄철 산불발생 건수와 피해가 줄어든 것은 국민의 산불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 덕분"이라며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등산 시 화기와 인화물질 소지, 흡연 금지 등 산불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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