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눈으로 본 현대도시 속 공간
7인 눈으로 본 현대도시 속 공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5.15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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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미술관 2018 기획전 ‘사적영역’
미시적 관점 통한 작가들의 감정·생각들 흥미롭게 펼쳐내
회화·사진·드로잉·설치 작품 등 다양한 실험적 행위 눈길
고민규 作 어느날 밤 옥상에서
고민규 作 어느날 밤 옥상에서

 

청주 신미술관은 2018 기획전 `사적영역 (private area)'을 오는 17일부터 7월 19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도시 속 공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진 7인의 작가를 초청해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도록 기획됐다. 특히 관람객들은 도시와 그 도시를 이루는 집, 빌딩들이 미술 작품 안에서 어떻게 변모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매체의 활용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 참여작가는 고민규, 김도수, 김정희, 김해진, 임미나, 허주혜, 황하오빈씨다. 이들 작가는 제각기 다른 영역의 공간을 제시한다. 도시를 거시적인 시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미시적 관점으로 들여다보면서 작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고민규 작가는 광활한 밤하늘을 통해 존재에 대한 인식을 표현했고, 김도수 작가는 1인 가구 시대의 주거 공간에 주목해 작품으로 표현했다. 김정희 작가는 흔적을 남기기 위한 인간의 공간에 대해 시각화했으며, 김해진 작가는 도심 속 건물에 대해 주목해 짓다가 만 건물,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건물 등 특정적 장소를 소재로 설치, 드로잉, 회화로 담아냈다.

임미나 작가는 인간의 욕망이 만든 거대 도시공간을, 허주혜 작가는 자본과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망으로 가득 찬 도시를 21세기의 수묵산수화로 그려내고 있다. 황하오빈 작가는 이웃이지만 한편으로는 생소한 “이웃”인 우리 주변인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김혜진 作 무제
김혜진 作 무제

 

이번 전시에 대해 미술관 측은 “우리가 거주하며 생활하는 집, 집이 모여 생긴 도시, 그리고 공간. 어떻게 보면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소재”라며 “일상적으로 스쳐 지나쳤던 삶의 단면들을 다른 시각으로 응시하고 집과 도시에 대해 재인식해보는 계기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화된 도시의 단면이나 지금은 사라진 옛 동네에 대한 향수뿐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집의 새로운 해석이나, 다양한 거주형태에 대한 관찰, 소외되고 외면된 공간의 인식, 자신의 사적영역에 대한 고찰 등 좀 더 확장된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실험적인 행위를 동반하는 것으로 단순히 평면 회화로만 드러나지 않고, 작가들에 따라 회화를 포함해 사진이나 드로잉,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미술관 관계자는 “우리가 사는 현대의 도시는 상공업의 발달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어떤 이는 빠른 속도의 발전을 더욱더 열망할 것이고, 어떤 이는 과거의 조용하고 정답던 도시를, 어떤 이는 여러 형태의 거주공간이 공존하는 현재를 사랑할지도 모른다”면서 “그래서 이번 전시는 우리는 이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한 방향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하고 남다른 시각으로 각자의 가치를 모색하는 7명의 작가와 이야기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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