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열풍' 충북 본격 상륙
`블록체인 열풍' 충북 본격 상륙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4.30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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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세미나 잇따라 개최·중소벤처업계 기술연구 개시

충북도 행정업무 도입 박차·지방선거 화두로 떠오를 듯
▲ 남북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가 TF를 발족하기로 한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개성공단 기업협회에서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화하고 있다(왼쪽). '판문점 선언'으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적십자 직원들이 '이산가족 희망 메시지'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충북지역에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반기술로 떠오르는 블록체인(Block Chain)에 대한 열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했다.

지역 학계와 중소벤처업계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세미나와 연구에 돌입하는가 하면 6·13 지방선거에서도 핵심공약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일반인 대상 세미나도 열려

먼저 블록체인 열풍이 소수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북대 ICAB6사업단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회에 걸쳐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세미나'를 충북대 농대 S20동 210호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날 조완섭 충북대 교수가 `실무사례로 이해하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으로 한 첫 번째 강의에는 100여명의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조 교수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지역차원에서 세미나 등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학계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관심이 뜨겁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지역중소벤처기업계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연구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인포빌(대표 김동호)은 최근 충북지식산업진흥원으로부터 따낸 `ICT벤처 중소기업 R&D지원사업' 연구과제로 블록체인기술을 선정했다. 오는 11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이장섭 정무부지사 `열공모드'

충북도 공무원들도 블록체인을 행정에 접목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학습을 하고 있다.

이장섭 정무부지사와 실국장급 간부공무원들은 2일 자체 세미나를 열고 전문가를 초청해 블록체인과 관련한 강의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충북도는 강필용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R&D기술공유센터장을 초빙해 블록체인 기술 이해를 위한 교육을 시행한 바 있다.

임병윤 정보통신과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행정업무에 도입되면 개인정보보호 강화, 이력 관리 등으로 행정신뢰도가 향상되고 행정절차도 간소화될 것”이라며 “행정의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해 도민에게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6·13 주요공약으로 떠오를 듯

충북의 블록체인 육성정책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박경국 자유한국당 도지사 예비후보는 최근 충북을 블록체인의 선도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충북테크노파크에 블록체인산업육성센터를 신설해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개발, 관련 기업 지원, 도차원의 블록체인 활성화 전략수립 등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지명자도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뒤 블록체인과 관련된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지방선거에서 블록체인이 중요한 정책공약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 조완섭 교수가 말하는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신뢰 네트워크라고 할 정도로 인터넷 환경에서 신뢰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최근에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릴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하나의 사례로 그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각국 정부를 혼란상태로 몰아갈 정도의 파급력을 가졌다. 블록체인이 사회 각 분야에 접목되면 기존 제도와의 충돌이 불가피한 파괴적 특성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이러한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을 넘어 국가사회 전반에서 블록체인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이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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