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주차단속에 상인들 울상
충주시 주차단속에 상인들 울상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4.1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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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이동식 단속에 영업 · 매출 등 악영향 주장

시 “민원성 신고 급증 탓” … 융통성 있는 시행 필요
“충주시 주차단속으로 손님들이 확 줄었다. 타지로 이사하는 걸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충주시 지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55)는 최근 충주시의 이동식 주차단속에 대해 이렇게 불만을 표출했다.

낮 시간대야 이해 한다지만, 20여일 전부터 야간 시간대에도 주차단속을 해 매출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특히 A씨는 식당이 왕복 4차로 도로 옆에 위치해 있어, 밤 시간대 주차공간이 충분한데도 유독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여 손님들이 오지 않을가 싶어 손님 차량 과태료(8만원)를 대신 내준적도 한 두번이 아니라고 했다.

연수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B씨(45)도 주차단속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분명히 저녁시간대인데 이동식 단속차량이 주행하는 모습을 목격한 뒤로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졌다는 설명이다.

업주 본인도 물품 구매 등을 위해 저녁시간대 비상등을 켜고 1분간 차를 세워놨는데 딱지를 떼인 적이 있다고도 했다.

실제 충주시는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퇴근길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부서 관계자는 “예전부터 실시해 오던 단속이고, 최근 단속량이 많아지지도 않았다”면서도 “다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민원성 주차위반 신고는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편사항을 접수해)횡단보도 주차 등 기본적 위반사항에 중점을 두고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17년 12월말 현재 충주 관내 주차장수는 공영주차장과 개인주차장을 망라해 총 8만8332면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주인구는 유동인구를 포함 25만여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올해 143억원을 들여 주차장 건축물 6개소와 도심주차장 7개소 등 총 438면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차장이 추가 확보돼도 주차문제를 완벽히 해소할 수 없어 상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행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식당 업주 A씨는 “충주시가 도심 체류형 관광을 위해 라이트월드까지 유치한 것으로 안다”면서 “외지 관광객을 위해서라도 교통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융통성 있는 단속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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