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오송역세권 민간개발사업 재추진
좌초 오송역세권 민간개발사업 재추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4.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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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행부 민간 사업자 유치 나서 … 정치권에도 협조 요청
시행사의 사업 포기 등으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고속철도(KTX) 오송역세권 민간개발사업이 재추진된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오송역세권 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은 지난 13일 임시총회를 열어 공석인 조합장에 송의영 전 감사를 선출하는 등 집행부를 새로 구성했다.

앞서 이 조합은 지난해 3월 말 시행사인 피데스개발이 기반시설 부담, 조합 내홍 등의 이유를 들어 사업 포기를 선언하자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조합장과 집행부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조합은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조합 해산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새 집행부가 들어서며 사업 재추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조합은 우선 사업에서 손을 뗀 피데스개발과 접촉, 재개 여부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 업체와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사업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피데스개발이 사업 불참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 다른 시행사를 찾아 사업 추진을 재개할 계획이다.

정치권에 협조도 요청할 방침이다. 각 정당의 충북지사·청주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이들에게 오송역세권 개발 지원 등의 공약 반영을 요구할 계획이다. 충북도와 청주시에도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실시계획 승인에 걸림돌이 되는 상하수도 분담금, 생태보전 기금, 광역교통망 분담금, 상하수도 배수지 장소 선정 등의 문제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을 놓고 그동안 조합원 사이에 편견과 갈등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개발에 한목소리를 내는 등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추진 의지도 높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05년부터 `부분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 사업자 유치가 세 차례 무산됐다.

도는 민선 5기 공약 사업으로 추진했으나 2013년 사업 계획을 백지화했다. 오송역세권 주변(162만2920㎡)은 같은 해 12월 도시개발계획구역에서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도시개발을 원하는 일부 오송 주민들은 2014년 4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간 주도의 환지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추진위는 그해 9월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다. 청주시는 한 달 뒤 이를 수용했다.

추진위는 개발 대행사인 피데스 개발과 손을 잡고 오송역 주변 71만3020㎡를 상업, 공동주택, 준주거, 공공시설 등의 용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 승인을 앞두고 시행사가 사업 포기 선언을 하면서 좌초됐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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