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공천도 `경선시대'
지방의원 공천도 `경선시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4.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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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충북도당 청주권 3개 당협 등 상당수 도입

`거대정당 가번=당선증' … 복수신청 등 경쟁 과열

후유증 해소 기대 … 민주당은 공천순위 방식 고수
▲ 첨부용.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16./뉴시스

충북도내 지방의원 공천도 경선시대를 맞고 있다. 경선은 자유한국당이 주도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은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국당 각 당원협의회는 최근 복수 이상의 공천신청자가 나온 기초(시·군)의원선거구에서 잇따라 경선을 시행했다.

기초의원 경선은 중선거구제로 선거가 치러지는 기초의원선거 특성상 당선 가능성이 큰 앞번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도입됐다.

한국당은 국회의석수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2번을 부여받을 것으로 확실시 된다. 2번을 부여받은 후에는 충북도당 또는 각 당협위원장이 공선신청자수에 따라 `2-가', `2-나', `2-다'순으로 공천을 진행한다.

통상 거대정당(민주당, 한국당) `가'번은 큰 변수가 없는 한 당선증을 거머쥐는 선거패턴 때문에 공천신청자들 사이에선 `가'번을 받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이전 지방선거에서는 당협위원장이 공관위 공천 기준과 당 기여도 등을 고려해 공천 순위를 매기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하지만 이런 공천방식에 대한 불만이 항상 제기되면서 공천 후유증을 낳는 폐단이 상존했다.

이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논의된 나름의 합리적인 공천방식이 경선이었고, 이번 선거에서 각 당협마다 대거 이 방식을 도입됐다.

실제로 한국당 청주시 서원당협은 바 선거구(사창·성화개신죽림동)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진행해 `가'번에 홍성각, `나'번에 이병복 신청자를 공천했다.

같은 방식으로 청주시 카 선거구는 전규식 `가', 영동군 나 선거구는 이승주 `가'·황인성 `나'번을 각각 공천했다.

청주권 4개 당협 중 상당을 제외한 3개 등 도내 상당수 당협에서 경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도당 공관위 승인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김태수 `가', 최진현 `나' 등으로 공천신청자 간 자율 합의가 이뤄진 청주시 나 선거구(영운·용암1·2동) 등은 경선 없이 공천이 진행됐다.

아직 복수 공천신청지역에 대한 심사를 벌이고 있는 민주당에선 경선 대신 공관위에서 공천순위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 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군소정당은 복수 공천신청자가 출현하는 선거구가 적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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