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예술영재교육 현장을 찾아서 Ⅱ
충북 예술영재교육 현장을 찾아서 Ⅱ
  • 강석범<청주 산남고 미술교사>
  • 승인 2018.03.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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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작년 연말 `충북 예술영재교육 현장을 찾아서'란 제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충북 유

▲ 강석범<청주 산남고 미술교사>

일의 예능계 특수목적 학교인 충북예술고등학교(교장 김승환)부설 예술영재교육원(이하 충북예고예술영재원) 학생들의 감동적인 발표회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지난 24일은 2018 충북예고 예술영재원 예술영재 대상자 선발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충북예고는 예술영재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올해는 전문실기 강사 수를 크게 확보해 예술영재원 교육목적에 맞는 실기수업을 진행하고자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당일 실기경연을 위해 어린 예술영재들은 아침 일찍부터 긴장한 표정으로 부모님과 함께 삼삼오오 학교에 들어섰습니다. 마침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관계하는 많은 선생님의 자상한 안내로 학생들은 마음을 차분히 정돈하고 경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경연도중 실수도 있었지만 그동안 자신이 갈고 닦은 전공분야를 맘껏 뽐내고 자존감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충북예고예술영재원은 예술영재 선발전형에서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 다문화 가정 등 우리 사회 구조적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통합전형 영재교육대상자 10% 우선선발'제도를 시행해 예술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예술영재 모든 교육활동은 전액 무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충북도교육청의 중점사업 중 `공감능력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 지향'실천 의지와 맞물려 실기레슨은 물론 각종 문화예술관련 체험학습들이 도교육청의 지원 아래 맞춤형으로 이루어져 학생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최근 들어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중요 핵심정책이기도 합니다. 우리 이웃에 위치한 충남과 세종지역도 그동안 선진적 시설과 안정적 재원을 바탕으로 지역예술고 운영 및 신설 예술고 개교 등 과감한 투자로 예술교육에 있어 큰 경쟁력을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적 문제들을 꼭 시설과 재원투자를 비교해서 들이댈 이유도 아니지만, 실제적이고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교육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열정적 교육열 외에도 경쟁력 있는 관련시설과 일관성 있는 재정 지원을 외면하기는 어렵습니다.

충북예술교육도 경쟁력을 갖춘 관련시설과 재원, 능력 있는 지역 인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관련 교육사업을 위해 도 교육청은 물론 지자체차원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욕심부려 봅니다. 현재의 예술영재교육이 영재발굴교육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 지역의 예술고나 예술대학진학 등 상위예술교육활동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충북예술교육의 힘으로 결실 맺길 간절히 소원하면서, 미래 우리 지역 문화예술의 힘으로 성장할 예술영재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여린 꿈나무가 거목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샘물이 되고,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충북예술고 교장 인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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