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야당 정책토론회 제안 … 박경국 `시큰둥'
신용한 야당 정책토론회 제안 … 박경국 `시큰둥'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3.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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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예비후보 “깜깜이 선거… 정책 대결 선거문화 정착 차원”

박 예비후보 “야당 후보끼리 토론 의미 없어” 부정적 입장

인지도 만회 이벤트·추후 단일화 논의 사전 포석 관측도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22일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에게 `권역별 야당 합동 정책토론회'를 갖자고 깜짝 공개 제안했다.

여당 후보에 비해 떨어지는 인지도를 만회하는 `이벤트'인 동시에 추후 단일화 논의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박 후보는 부정적 입장이다.

신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어느 후보가 무슨 정책을 내세우는지 거의 모르겠다는 현장 반응이 대부분”이라며 “지역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참신한 정책 대결 선거문화를 정착하는 차원에서 권역별 야당 합동 정책토론회를 제안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 후보는 “여당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인정하고 그 전제하에서 토론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구체적인 토론회 방법론도 제시했다.

그는 “정책토론회 방식은 관훈클럽토론 방식과 중앙선거방송 토론위원회 토론 방식을 적절히 원용하자”며 “진행자와 패널의 구성은 지역의 공인된 언론인클럽 및 시만사회단체의 추천을 받은 언론인과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토론회 횟수는 권역별로 총 6회를 원칙으로 하자”며 “인터넷방송의 생중계를 기본으로 하되, 지역방송의 생중계와 지역신문의 지상보도도 병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토론회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실비 부담을 원칙으로 하면 된다”며 “실행시기는 본선거 기간 이전에 모두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이번 주중이라도 참여 후보 측이 동수의 실무책임자를 구성해 준비하자”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해도 유권자들이 (후보를)모르는 상황에서 기준이 없는데 어떻게 단일화를 하겠느냐”며 “유권자에게 기초적인 알권리를 제공해 깜깜이 선거를 막자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단일화 논의는 추후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신 예비후보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야당 후보들끼리만 하는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나. 여야 합동토론회를 해야 맞는 것 같다”며 “검토해 보겠지만 글쎄,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의 정책토론회 제안 배경에 대해서는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데는 동감하지만 방법은 토론회, 설명회 등 다양하다. 후보 개인적인 생각이 다르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토론은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하는 게 맞다”며 후보 단일화 논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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