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건도, 일기 공개 성추행 의혹 반박
우건도, 일기 공개 성추행 의혹 반박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3.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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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5~29일 인사작업 탓 야근 등 기록 결백 주장

“더 이상 어떻게 증명… 충주시민 명예위해 진실 끝까지 밝힐 것”
▲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일정이 기록된 일기장을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유태종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당시 일정이 기록된 일기장을 공개하면서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우 예비후보는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충북도청 공무원 김시내(가명)와 만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시내는 모 방송과 인터뷰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시점을 2005년 7월 25일부터 29일 사이라고 확정적으로 번복했다”며 이를 반박할 자료로 당시 작성한 일기장을 제시했다.

우 예비후보는 2005년 7월 25일~29일의 날씨와 주요 일정, 저녁식사를 한 인사 등을 거론하며 김씨와 당시 만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시한 일기장 내용에 따르면 2005년 7월 25일은 5급 인사작업 탓에 야근을 했고, 7월 26일은 도청 자치행정국장·과장 송별회를 했다.

7월 27일은 도청 인사계 직원들과, 28일과 29일은 외부 사업자들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우 예비후보는 “더 이상 어떻게 증명하라는 거냐. 이 자리에서 할복이라도 하면 믿겠나”며 “나와 충주 시민의 명예를 위해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예비후보는 또 “이제 공은 김시내씨에게 넘어갔다”면서 “김씨는 동석했다는 광고업자가 누구인지, 함께 갔다는 노래방은 어디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자신의 예비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충북도내 여성단체에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성명발표로 저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는 또 다른 정치운동으로 명백히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에 수사 의뢰한 우 예비후보는 변호사와 상의 후 김시내(가명)씨를 정식으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 예비후보가 재차 반박에 나서면서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김시내씨가 후속 대응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앞서 현직 충북도청 공무원인 김시내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우 예비후보가 도청에 근무하던 지난 2005년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폭로 글을 가명으로 세 차례 올렸다.

이후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김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당시 상황을 상세히 공개하면서 피해 일시를 일부 정정하며 우 예비후보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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