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흥국 "여성, 의도 접근...무고로 법적 대응"
'성폭행 의혹' 김흥국 "여성, 의도 접근...무고로 법적 대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3.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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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수 김흥국(59)이 거듭 법적 대응을 분명히 했다.

김흥국 소속사 들이대닷컴은 15일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전날 MBN은 김흥국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 인터뷰를 공개했다.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당시 지인의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다는 A씨는 지난 2016년 11월께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에 대해 김흥국은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 5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처음 만남부터 의도됐던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김흥국에 따르면, 해당 여성과는 2년전 측근이었던 J모씨의 소개로 만났다. J씨가 자신이 아는 여성이 미대교수인데 일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했다는 것이다.

김흥국은 "이후 서울시 모호텔에서 열린 동료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뒤풀이 현장에 이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면서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후였으며, 그여성은 가지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들이대닷컴은 "이 여성은 김흥국 본인의 초상화까지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고,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도 알게돼 연락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여성이 김흥국이 연락을 받지 않자, 기업을 운영하는 김흥국의 친구 C모 사장에게도 '자신이 숍을 하나 오픈하는데 투자해달라. 일반적인 여자들이라 생각말고 인간적으로 투자해도 좋다. 은혜 잊지않고 다 보답드리겠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냈다"면서 "필요하다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까지 모두 공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라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조만간 들이대닷컴 고문 변호사를 통해 해당 여성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1985년 '호랑나비'로 데뷔한 김흥국은 당시 10대 가수상을 휩쓸었다. '59년 왕십리' 등의 히트곡을 냈다. 최근에는 DJ와 예능 프로그램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최근 문화예술계와 연예계에는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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