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우체국 김진근씨 “당연히 해야 할일 했을뿐”
?최근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청주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 중 발생한 화재사고를 초기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청주우체국에 따르면 김진근 집배원(39·사진)은 지난달 21일 오전 11시쯤 우편물 배달을 위해 방문한 청주시 청원구 외사동의 한 주택 옆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다.
우편물 수취인과 전화통화가 안돼 재차 통화를 시도하다가 전화를 끊고 이동하던 김 집배원은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양동이에 물을 퍼 초기 진화에 나섰다.
초기진화에도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자 김 집배원은 낡은 계량기가 원인인 것을 확인하고 계량기를 차단해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청주우체국 측은 최근 시민의 제보로 김 집배원의 선행을 알게 된 후 전 직원에게 전파하고 월례조회에서 김 집배원을 격려했다.
이에 대해 김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격려를 해줘 부끄럽다”면서 “항상 어려운 이웃에게 선행을 베푸는 사랑나눔의 봉사자 역할을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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