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으로 구속된 30대, 출소 직후 또 보복범죄
데이트 폭력으로 구속된 30대, 출소 직후 또 보복범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2.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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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으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출소한 뒤 옛 여자친구를 다시 찾아가 보복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1일 출소한 뒤 옛 여자친구에게 찾아가 폭력을 휘두른 혐의(특가법상 상해)로 유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30분께 광주 남구 한 지역 A(36·여)씨 집 앞에서 A씨를 만나 차량에 태운 뒤 얼굴에 소량의 기름을 뿌리고 주먹 등으로 때려 앞니를 부러뜨리는 등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얼굴을 많이 다쳤으며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지난해 4월께 연인관계였던 A씨가 헤어지자고 통보하자 휴대전화 사진 등을 유출하겠다며 협박하며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지난해 12월 말 출소했으며 대전 자신의 집에서 생활 하다 사건 당일 A씨의 집 인근으로 다시 찾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유씨는 자주 다니던 PC방 인근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A씨가 나타나자 "할 이야기가 있다"며 A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A씨가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며 차량에서 뛰어내리자 쫓아가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렸다.

경찰 신고가 된 것을 인지한 유씨는 곧바로 도주했으며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도주로를 파악한 뒤 대전에 있는 유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유씨가 또 찾아올 가능성이 있어 신고가 곧바로 되는 장비를 A씨에게 지급하는 등 안전한 곳에 보호 조치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자신을 신고한 이유가 듣고 싶어 A씨를 다시 찾았으며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 우발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가 계획적으로 A씨에게 다시 접근했을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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