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부터의 정부혁신', 공무원에 길을 묻는다
'아래로부터의 정부혁신', 공무원에 길을 묻는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2.08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무원 조직에서 자유롭고 강도 높은 토론과 공동연수(워크숍)는 낯선 형태다. 여러 기관의 공무원이 모여 작은 것부터 범정부적 차원의 큰 것까지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러한 토론과 다양한 생각을 구현 방식부터가 정부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000 주무관)

“처음에는 토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정부혁신이 추상적으로 느껴졌고 자유롭게 생각을 말하는 ‘해커톤’도 낯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기를 내 의견을 나누어보니, 결국은 지금 하는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고 시스템을 개선하여 국민께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자는 일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항상 현장에서 고민하고 개선하려 노력하는 것이다.(000 주무관)

행정안전부는 아래로부터의 정부혁신, ‘상향식(bottom-up)’ 정부혁신 추진 방안 논의를 위해 7~8일 60개 중앙행정기관 및 시도공무원 120여명과 함께 제1회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처럼 특정한 장소에서 일정시간내 기획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대회를 의미한다.

이번 ‘해커톤’에는 중앙부처부터 지자체 9급 공무원까지 각 기관별로 혁신담당관실 소속 공무원 및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공무원 2명씩 총 120명이 참여해 상향식 정부혁신 의견수렴을 위한 모델을 새롭게 정착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토론은 ▲정부 운영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 ▲참여와 협력을 통해 할 일을 하는 정부 구현 ▲낡은 관행을 혁신하여 신뢰받는 정부 구현 등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거시적인 질문부터 “정책고객으로서의 국민(customer)과 시민으로서의 국민(citizen)의 의미는?”, “공무원이 생각하는 정부혁신은 무엇이며,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까지 심도 깊게 논의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해커톤’ 에서 발굴·합의된 과제를 참석기관에 공유하고, 각 기관 별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실행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율적 상향식 정부혁신의 주체는 공무원이다.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의 저력과 지혜를 믿는다.”라며, “‘해커톤‘이 상향식 정부혁신을 위한 모범적인 토론 모델이 되도록 앞으로도 상시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