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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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을 우리 농축수산물로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설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면서 1년을 아무탈 없이 지내고 한해 농사가 잘되길 축원하는 날이다.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한해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각 가정에서는 이때가 되면 차례상 준비나 가족, 친지, 이웃들과 둘러앉아 정을 나눌 음식이나 선물준비로 바쁘다. 그런데 올 설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한·미 FTA문제, 북핵문제 등 대내외적 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맞고 있어 예전 같지가 않다고 하니 안타깝다. 삶이 어려워 예전 같이 풍성한 설맞이를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 고래의 미풍양속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이럴때 일수록 조촐하지만 정성이 담긴 음식을 준비하고 선물을 마련, 서로 정을 나눠야 하는 것이다. 설을 핑계로 자신의 출세를 위한 고가 의류나 양주 등 수입품 선물이 아니라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을 준비, 주고받았으면 한다.

곡식 몇 됫박, 고기 몇 근, 생선 몇 마리, 전통주 한 두병 같은 선물이야말로 흐뭇한 선물이 될 것이다.

마침 설을 맞아 우리 농축산물을 설 선물로 주고받자는 실천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때마침 노무현 대통령도 설 선물로 홍천산 잣과 문경산 표고버섯, 완주산 송화백일주세트, 안성산 친환경쌀 등을 선정,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보내기로 했다 한다. 대통령이 우리 고유 선물 문화를 보존하는데 앞장을 선 것이다. 자고로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살림살이 속에서도 명절을 맞으면 쌀 몇 됫박일망정 이웃들과 주고 받으며 서로를 도왔다. 지금 우리 시장에는 한과, 인삼, 버섯류, 우리축산물, 전통주 등 저렴하면서도 품격높은 선물세트들이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 있다.

올 설에는 우리의 농축수산물로 차례상을 차리고 이웃, 친지간에 정도 나누길 바란다. 지금 농촌은 한·미 FTA문제로 실의에 빠져 있다.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우리 농축산물을 애용하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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