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내실의 2018 충북경제
성장과 내실의 2018 충북경제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1.03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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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 안태희 취재2팀장(부국장)

2018년 무술년이 밝았다. `애도와 치유'로 상징되는 2017년을 보낸 도민들은 새해를 맞아 힘차게 다시 출발을 하고 있다.

새해에는 제천3산업단지가 착공하고, 충북행복공제사업이 시행되고,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새로 선출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새해 충북경제는 외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통계청의 발표를 보더라도 최근의 충북의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은 전국 2위권으로 우뚝 섰다.

명목 통계치만 보더라도 지난해 대구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적지 않은 시도가 1% 안팎의 성장을 기록한데 반해 충북은 5.8%를 기록했으니 그 발전의 폭과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다.

이런 기조는 올해도 유지될 것이다. 대기업 중심의 투자유치 정책 성과가 적지 않은데다, 지방분권이 가속화될수록 충북의 경제여건도 좋아질 것이다.

수출 증가세도 이어져 지난 2009년부터 지속하여온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계속될 것이다. 제조와 건설, 무역이 충북의 경제 체격을 키울 것이며, 그만큼 충북의 덩치가 커질 것이다.

그렇지만 삶의 질이 외적 경제성장과 동반성장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소득의 비중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으며, 전국 최장의 근로시간과 전국 12위의 개인소득이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렵다.

부동산 경기도 상당히 위축돼 실물경제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본다. 미분양이 확대되고, 기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올해 지속할 것으로 보여 빚을 내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가계 부채와 떨어진 아파트 가격 때문에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것도 압박요인이 될 것이다. 선거전에는 식당의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어서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될 반도체 관련 대기업들의 씀씀이가 줄어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적 성장과 내실을 함께 잡는 `두 마리 토끼'방식의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한 마리 토끼만 잡아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이제는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외적 성장에도 일자리의 질이나 일자리 수가 비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노동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며, 서민 경제와 사회적 경제의 지원을 통한 `경제안전망'의 확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드림플러스 사태 등 경제적 갈등 요인에 대한 사회적인 타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식의 청주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의 해산 시도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

강소기업을 육성해야만 지역의 일자리가 더 생기고, 기업들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다. 지역의 강소기업을 키우는데 각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새해에는 외적 성장보다 내실을 기하는 `촘촘한 경제정책'이 시행돼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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