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과세·부자 세습·불교 정풍운동 등 다사다난
종교인 과세·부자 세습·불교 정풍운동 등 다사다난
  • 뉴시스
  • 승인 2017.12.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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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계는 올해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내년 1월 종교인 과세를 앞두고 개신교와 정부 간 밀고 당기기가 치열하게 전개됐으며, 신도 수 하락에 부심해온 한국 불교를 이끌 조계종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이 취임해 무거운 책무를 맡았다. 개신교는 일부 대형교회의 부자세습논란으로 손가락질을 받았고, 불교계는 촛불 법회가 열리는 등 적폐청산 바람이 거셌다.

△ 50년 만에 첫걸음 떼는 종교인 과세, 내년 시행=지난 50년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던 종교인 과세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종교인 과세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한 교단은 이번에도 개신교 쪽이다. 정부와 힘겨루기를 하며 2년 유예 조치를 주장했다. 개신교를 제외한 여타 교계는 비교적 큰 저항 없이 종교인 과세 방침을 받아들였다.

△ 설정 스님, 한국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부임=임기 4년의 총무원장에 부임한 설정(75) 스님이 지난달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 법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양분된 교계를 수습하고, 신도가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불교계 생존의 기반을 닦아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받아들었다.

△ 종교개혁 500주년 맞은 개신교=마르틴 루터가 독일의 비텐베르크 성당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며 종교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지 500주년을 맞는 해였지만 성추문 등 목회자들의 일탈이 끊이질 않던 교계에 또 다른 불명예의 주홍글씨를 남긴 곳은 명성교회다. 명성교회는 신도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노회에서 부자세습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 불교계 적폐 청산 바람, 촛불법회 단식=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낙마를 부른 촛불의 물결은 불교계도 뒤흔들었다.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교단의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촛불법회가 꼬리를 물었다. 조계종을 비판한 뒤 제적을 당한 명진스님이 조계종의 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단식을 선언했고, 효림스님 등이 단식에 합류하고 재가 불자들이 지지를 표명했다.

△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문 대통령 교황청 특사로 파견=김희중 한국천주교교회의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5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교황청을 방문, 교황청 측에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국-바티칸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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