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하소동 `두손스포리움' 건물 화재 참사는 연기와 유독 가스로 구조 작업이 늦어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불은 21일 오후 3시 53분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시간이 채 안 된 오후 5시 40분쯤 큰불은 잡혔으나, 진화 중에도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한 데다 유독가스가 차 있는 탓에 구조대원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었다.

복한건물인 스포츠센터는 2~3층 목욕탕, 4~7층 헬스클럽, 8층 음식점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인 점도 피해를 늘렸다.

이 건물의 사우나, 헬스장에서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이용객들이 대피하기 어려워 희생자가 많았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1층에서 치솟은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불이 저층에서 시작해 고층으로 번진 탓에 이용자들의 탈출이 쉽지 않았다.

연기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탓에 상당수 이용자는 출구조차 제대로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그대로 건물 내부에 갇힌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다행히 옥상으로 대피한 이용자들은 헬기로 구조됐으나, 상당수가 미처 피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

특히 불이 난 건물의 주차장에 차량들이 많아 소방차가 접근하기 어려워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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