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또 파헤쳐 … 교통대란 발생
도로 또 파헤쳐 … 교통대란 발생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12.21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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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발주 공업용수 관로공사 부실 의혹 커

청주산단 솔밭공원 옆 도로 누수에 공사 재개

상수도사업본부 교통체증 시민 불편 뒷전 빈축

청주시가 발주한 공업용수 관로공사의 부실공사 의혹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청주시는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상습 교통정체구간을 다시 파헤쳐 교통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21일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청주산업단지비즈니스센터 옆 도로에는 깊이 3m의 큰 구덩이가 생겼다. 지난 19일 청주테크노폴리스 공업용수 관로매설공사를 한 업체 측이 파놓은 것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공사가 재개된 이유가 부실공사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관로매설공사를 끝냈는데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공업용수가 샜고, 이를 보수하기 위해 다시 땅을 파헤친 것이다.

이 구간에서는 이번 말고도 물이 샌 적이 있어 인근에 입주해 있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측이 청주시 측에 항의공문을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가 재개되자 이 구간을 오가는 운전자들의 불편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공사 때문에 편도 1차로밖에 사용할 수 없어 그렇지 않아도 상습정체구간인 이곳을 퇴근시간대에 통과하려면 극심한 교통체증을 감수해야 한다.

한 시민은 “청주시가 어떻게 공사를 하길래 한겨울에 다시 땅을 파헤치느냐”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도로가 막히는 곳인데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다니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분개했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

15년에도 한여름에 도수관로 연결공사를 하다가 도수관을 터트려 대규모 단수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2015년 8월 1일 통합정수장 도수관로 연결공사가 끝난 뒤 통수를 하는 과정에서 도수관이 터지는 바람에 4일 동안 상당구와 청원구, 서원구 일부 지역 1만7406가구와 2504개 영업점 등이 단수돼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사태로 청주시가 주민들에게 배상을 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불렀다.

그런데도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범수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원인을 알 수 없어 다시 파게된 것”이라면서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신속하게 복구공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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