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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비 부인 직접 간병 집념 `결실'

음성 85세 박영재씨 국가1급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박명식 기자l승인2017.12.08l수정2017.12.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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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부인의 간병을 위해 지난 11월 11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가1급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시험에 합격한 85세 노인이 화제다.

음성군 감곡면의 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박영재 할아버지(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할아버지는 경추부상으로 전신마비가 된 부인의 간병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험난한 간병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이웃으로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가족요양을 하게 되면 국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할아버지는 곧바로 금왕읍에 소재한`다사랑 요양보호사교육원(원장 오승하)'을 찾아가 원서를 접수했다.

할아버지는 4남3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중에는 치과 의사와 간호사도 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는 부모가 되기 싫어 스스로 요양보호사가 되어 부인을 간병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공부를 시작하자마자 할아버지에게는 또 다른 불행이 찾아왔다.

오랫동안 누워만 있던 부인이 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악순환이 겹친 것이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부인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이 안 될 수 밖에 없었던 할아버지는 중도 포기를 생각했다.

하지만 교육원 동기들이 끝까지 가보자는 독려와 응원이 이어지면서 다시 용기를 냈다.

할아버지는 간병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이 너무도 힘겨웠기에 단 한번에 시험에 붙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불태우면서 공부에 사력을 다했다.

할아버지의 이 같은 신념은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소원하던 국가1급 요양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로 돌아왔다.

더욱이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고 이해력이 충족되지 못하면 취득하기 어려운 1급 요양사 자격증을 85세 고령의 할아버지가 취득하면서 젊은 사람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오승화 원장은 “할아버지는 자랑스러운 원생이자 최고령 제자로 영원히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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