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에 충북은 없다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에 충북은 없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11.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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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구 교수 `혁신도시 시즌2 콘퍼런스'서 발표

수도권 업무네트워크 83.9% … 충북 1.7% 그쳐

법무연수원·소비자원 등 `0건' … 대책 마련 시급
▲ 첨부용. 충북혁신도시 전경

충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이 충북지역 연구기관 및 대학 등과 업무협력을 거의 갖고 있지 않고 대부분 수도권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영구 극동대 교수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혁신도시 시즌2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충북혁신도시 발전구상과 추진계획'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11개 충북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들의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의 업무 네트워크 건수는 모두 826건이었다. 업무네트워크는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체와의 공동프로젝트 등을 말한다.

이중 서울과의 업무협력건수는 587건으로 전체의 71.1%나 됐으며 경기도가 79건(9.6%)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인천도 27건(3.3%)이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기관 비중이 전체의 693건인 83.9%나 됐다.

특히 충북과의 업무협력건수는 단 14건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했으며, 대전 33건(4.4%)이나 충남 19건(2.5%)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공기관별로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법무연수원,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충북과 단 한 건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한국교육개발원이 전체 18건 중 2건(11.1%)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69건 중 2건(2.9%),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4건 중 1건(2.9%), 한국가스안전공사는 88건 중 2건(2.3%)이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 185건 중 3건(1.6%), 정보통신정책연구원 71건 중 1건(1.4%), 한국고용정보원은 253건 중 3건(1.2%) 등 대다수 공공기관의 도내 연구기관 등과의 업무협력은 매우 미미했다.

그러나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다른 혁신도시에 관련 기관들이 많이 이전하면서 각 지역과의 공동프로젝트들을 예전보다 훨씬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영구 교수는 “충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수도권의 대학이나 공공기관 등과 업무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입주해 있는 지역의 연구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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