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약진 불구 메디톡스 맥 못 춘다
제약·바이오주 약진 불구 메디톡스 맥 못 춘다
  • 뉴시스
  • 승인 2017.11.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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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필러 등 주력제품 경쟁심화 등 수익성 하락 우려

제약·바이오주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메디톡스는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다. 보톡스와 필러 등 주력제품의 경쟁심화 등으로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10월10일부터 지난 21일까지(종가기준) 코스닥 지수와 제약업종지수가 각각 20.6%, 35.79% 상승하는 동안 메디톡스는 11.8% 하락했다.

지난 10월10일 50만6600원에 거래를 마친 메디톡스는 지난 21일 종가가 44만6700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47.96%에서 44.67%로 3.29%p 감소했다. 사상 최고가인 지난 7월27일의 64만7500원에 비하면 무려 31.01% 급락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메디톡스가 지난 14일 내놓은 `어닝쇼크'수준의 3분기 실적은 주가 하락에 더욱 불을 붙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3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55.6%에서 13.6%p 줄어든 42.0%에 그쳤다.

문제는 내년에도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속속 내려 잡고 있다. 이달 들어 메디톡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7곳 중 4곳이 하향 조정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 심화는 시장 규모의 성장 둔화로 이어지면서 매출액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앨러간의 이노톡스 임상 3상 개시가 지연되고 있지만, 최근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다양한 제형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앨러간이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여전히 이노톡스 파이프라인 가치는 유효하다고 판단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5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994억원으로 과거보다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규모가 커졌고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내렸고 미래에셋대우도 6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55만원, 하나금융투자는 70만원을 유지했고 SK증권은 53만원으로 제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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