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물림 사고, 5~9세 소아 취약...
입원·사망률 70세 이상이 높아
개물림 사고, 5~9세 소아 취약...
입원·사망률 70세 이상이 높아
  • 뉴시스
  • 승인 2017.11.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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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강내 60여종 세균 발견

물렸을 땐 상처 관리·감염 주의

개 물림 사고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열 명중 한 명이 5~9세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입원·사망률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높게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간한 `주간건강과질병' 최근호에 실린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한 개 물림 발생현황 및 개 물림 예방법'에 따르면, 2011~2016년 6년간 개 물림 사고로 조사 참여 의료기관 응급실에 방문한 건수는 총 1만121건이었다.

같은 기간 동물에 물린 환자 1만3636명 중 74.2% 수준이다. 다만 조사는 전국 응급실이 아닌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참여하는 응급의료기관 약 23개 기관의 조사결과만 집계됐다.

응급실 손상환자 방문 1000건당개 물림의 분율은 2011년 5.7건에서 2016년 8.0건으로 증가되는추세에 있다. 환자수는 2011년 1292건에서 지난해 2176건으로 68.4% 증가했다.

개 물림 사고는 남자(45.4%)에 비해서 여자(54.6%)에서많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여자보다는 남자(55.1%)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개 물림이 발생한 장소는 집이 72.2%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그다음으로 도로에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9세 소아 연령군의 비중이 9.0%로 가장 높다.

0~4세도 8.4%로, 25~29세(8.9%)에 이어 3번째로 비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9세 이하 소아가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분석됐다.이어 50~54세 8.2%, 30~34세 8.0%, 20~24세 7.8% 등 순이다.

반면 사망률과 입원율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최근 6년간 개물림 환자 사망건수는 3건으로, 모두 70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또 개 물림 환자의 연령별 입원율은 75세 이상이 15.4%로 압도적으로 높고, 70~74세도 8.9%로 전연령 입원율 평균 3.7%보다 높게 나타났다.

개 물림 사고 입원환자의 평균 입원일 수는 14.7일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 중 84.2%가 4일 이상 입원을 하고,8일 이상 입원 환자는 54.8%다. 15일 이상 입원하는 경우도 24.9%로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예방은 개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개의 구강 내에서 약 60여종의 세균이 발견되기 때문에, 개에 물렸을 때는 상처 관리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에 물렸을 때 발생 가능한 감염병은 공수병과 파상풍 등이 있다.

국내에서 2005년부터 공수병 발생 보고는 없었으며, 2014년부터는 동물 광견병 발생 보고도 없었지만 발생 시 심각한 후유증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파상풍은 매년 20건 내외 발생하고 있으나, 개를 포함한 동물 물림과 관련한 파상풍 발생 보고는 없었다.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일반 세균감염 또한 중요하게 다뤄야 할 대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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