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 비판 …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
北 체제 비판 …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
  • 뉴시스
  • 승인 2017.11.08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

한미동맹 강조·`한국의 기적' 경제성장 언급

남북 상황 비교 … 北 미사일 도발 중단 촉구도

대북제재 관련 갈등 원하지 않지만 입장 단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4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데 집중했다. 한국전쟁 이후 경제성장 등 한국에 대한 이해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 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며 “이번 방문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한미동맹에 따라 한반도에 군사력을 배치 중인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더 잘 되길 원하고 도움을 드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어떤 누구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군 항공모함 3척과 핵 잠수함이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사실을 공개한 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기적'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경제성장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 상흔이 남았다.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다. 전 세계가 알다시피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다”며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로 발돋움했다. 축하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의 현 상황을 비교하며 북한 체제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두 한국의 1인당 GDP는 거의 동일했지만 1990년대 들어서 한국의 부는 북한과 비교해 10배를 넘어섰다.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며 “북한체제는 무엇보다도 진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전면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와 관련해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행정부는 과거와 매우 다른 행정부다”며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 북한에 말한다. 우릴 과소평가하지 말라. 시험하지도 말라. 우리는 공동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쟁 없이 전 세계적 북한 체제의 압박 및 고립을 강조했다.

그는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를 관용할 수 없다. 책임 있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며 “어떠한 형태의 지원도 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당신이 획득하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협에 빠트린다”고 경고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