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시재생 2단계 민자공모 해 넘긴다
청주 도시재생 2단계 민자공모 해 넘긴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09.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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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단계 사업준비 시기 겹쳐 … 내년 상반기로 변경

사업 참가의향 기업 상당수 주거시설 요구도 영향

29일 1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2019년 준공 목표
청주시가 옛 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2단계 사업' 민자공모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늦춘다. 민간기업들 선호하는 입주시설과 지역 상인들의 요구를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조치다.

24일 시에 따르면 애초 오는 11~12월쯤 진행할 예정이던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2단계 사업 민자공모시기를 내년 상반기 변경했다.

변경이유는 1단계인 비즈니스 복합단지사업 준비와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현재 1단계 사업은 민간업체 선정을 눈앞에 뒀다. 지난 21일 사업자 공모 결과 도원ENC와 원더풀레이스 컨소시엄이 단독 응모했다. 도원ENC는 올해 시공순위 172위를 기록한 중견건설업체, 원더풀레이스는 준공 후 시설을 운영하게 될 운영사이다.

시는 이들 업체에서 제출한 제안서에 대한 평가작업을 거쳐 적정업체로 판단되면 오는 2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1단계 사업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업무협약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4월 착공, 2019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 참가의향서를 낸 18곳의 기업이 요구하는 입주 시설과 시의 구상이 다른 점도 2단계 공모시기를 변경하게 된 한 요인이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 시설 입주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웃렛 등의 입주를 원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인근 상권과의 마찰을 우려해 시에서 입주를 제한한 시설이다. 시는 호텔과 비즈니스센터 등을 조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 사업자 공모전까지 의견 수렴해 최적의 개발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민간 사업자가 단독으로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은 옛 연초제조창 부지 1만1920㎡에 비즈니스 센터와 호텔 등의 시설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1718억원이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은 1980년대 이전 지역의 대표 산업시설이다. 그러나 담배 산업의 비중이 작아지면서 2004년 문을 닫았다. 이후 상권이 쇠퇴하며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이 일대는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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