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산단브로커, 군수에 뇌물 시도 혐의 추가
진천 산단브로커, 군수에 뇌물 시도 혐의 추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09.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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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3자 뇌물공여… 입건

진천군 정밀기계산업단지 조성에 관여한 브로커 A(52)씨가 제3자를 통해 진천군수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네려고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진천 문백면 제2산업단지 인·허가 등 사업 편의 대가로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5000만 원을 전달하려 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B(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송 군수의 선거캠프 참모로 일했던 B씨는 지난해 7월 A씨에게 산업단지 인허가 청탁을 부탁받고 5000만원을 수수해 송 군수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을 청탁성 뇌물로 판단한 송 군수는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B씨는 다시 A씨에게 되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군수는 “A씨를 만난 적 없고,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며 “돈 전달을 시도한 B씨에게 호통을 치고 즉시 되돌려 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B씨는 송 군수에게 뇌물전달을 시도한 사실을 모두 털어놨고, 경찰은 A씨의 사전구속영장에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했다.

A씨는 진천 정밀기계산단 조성과 관련, 군의원 C(66)씨에게 3500만 원 상당의 K7 승용차를 제공하거나 해외여행 경비를 수차례 상납한 혐의(뇌물공여)로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리조트 개발사업 편의 대가로 양양군 의원 D(53)씨에게 1000만 원 상당의 대가성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도 받는다.

경찰은 진천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A씨의 비자금 통장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계좌 등을 세밀히 훑어보고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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