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민주당 도당위원장 응모 내년 地選 공정성 우려 `목소리'
오제세, 민주당 도당위원장 응모 내년 地選 공정성 우려 `목소리'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9.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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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출마 의사 밝혀 … 경선 불가피 예상

위원장 출마땐 공천과정 문제·수장 공석상태

내년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서원·사진) 의원이 충북도당 위원장에 단독 응모하면서 선거관리의 공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공천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차기 도당위원장에 오제세 국회의원이 단독 응모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충북도당은 이번 주 상무위원회를 열고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인준을 건의할 계획이다.

오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지난 13일 BBS 청주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당내 경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 후보가) 복수로 있을 때는 당연히 경선할 수밖에 없다. 이시종 지사가 3선에 도전한다면 어쩔 수 없이 경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나름대로 충북도정을 한 번 맡아봐야겠다는 뜻을 정했기 때문에 어차피 경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의원이 이 지사와의 정면 승부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출마 의사를 밝히더라도 “이 지사가 출마하지 않는다면”이란 전제를 달았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오 의원이 유력 후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지사와의 경쟁보다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오 의원의 출마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는 선거를 관리해야 할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공천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도당은 수장 공석 상태에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오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나섰지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오 의원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이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불출마를 언급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 지사가 3선에 도전할지 중앙으로 진출할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지사의 거취를 지켜보기 위한 발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의 한 당원은 “오 의원이 도당 위원장 자격으로 출마하면 기울어진 운동장 구도에서 경선이 치러지지 않겠느냐”며 “지사 출마 의사가 있다면 도당 위원장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중앙당의 도당 위원장 인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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