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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알의 흰돌·검은돌 크기 차이가 있을까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김태선 교감<충북과학고>l승인2017.09.14l수정2017.09.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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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선 교감<충북과학고>

연수생으로 교육에 참여하러 갔는데, 연수생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소재로 바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바둑알의 흰 돌과 검은 돌의 크기가 같은지, 다른지 대답해보라는 것이었다.

연수에 참여한 옆의 동료는 의아해하면서, 단지 색깔만 다를 뿐이지 어떻게 크기가 다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질문으로 주어진 것을 보니까 다를 수도 있는가보다고 수군거렸다. 어떤 이는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크기가 다르게 보일 뿐이지, 어떻게 크기가 다를 수 있겠느냐며 흰 돌과 검은 돌의 크기는 같다고 확신하며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다.

대부분 사람은 바둑돌의 크기가 색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고, 흰색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같은 크기로 제작하면 검은 돌보다 흰 돌이 조금 더 크기가 커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바둑돌을 제작하는 업체에서는 바둑돌을 제작할 때 검은 돌을 흰 돌 보다 조금 더 크게 만든다. 얼핏 보기에 색깔만 다를 뿐 크기가 같아 보이는 바둑알! 제작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검은 알이 대략 0.2㎜ 정도 더 크다.

그런데 어떤 궁금증이 생겨 호기심을 가지게 되면 조금만 인터넷이나 책을 조사해 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궁금증, 즉 흰 바둑돌이 검은 바둑돌과 크기 차이가 있을까 하는 내용도 조금만 인터넷을 서핑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조금 더 탐구를 하여 놀라운 발명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몇 년 전 자동으로 분류되는 바둑판을 제작해 전국발명품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사례가 있다.

바둑은 깊은 사고력과 공간 지각력, 기억력 등 다양한 면에서 유용한 게임이지만, 마지막 정리할 때 흰 돌과 검은 돌로 바둑돌을 분류할 때가 되면 귀찮아진다. 흰 돌은 흰 돌끼리, 검은 돌은 검은 돌끼리 분류해놓으려니 게임을 시작할 때와 달리 귀찮다고 느끼게 된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흰 돌과 검은 돌의 크기 차이를 이용해 바둑돌을 간편하게 분류하는 발명품을 제작했던 것이다.

“아~검은 돌이 조금 더 크구나!” 하고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은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흰 돌이 더 작아서 통과할 수 있고, 검은 돌은 상대적으로 약간 더 커서 통과하지 못하도록 구멍을 만든 바둑판을 제작해, 결과적으로 흰 돌과 검은 돌을 쉽고 간편하게 구분한 점이 수상으로 이어졌다.

바둑돌을 흰 돌과 검은 돌로 분류하는데 바로 이 크기 차이를 이용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불편한 점에 대해 불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시발점으로 보아 발명품으로 연결하는 창의성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누군가 바둑알로 알까기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면 검은 돌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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