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보물됐다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보물됐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8.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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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명복 빌던 곳… 문화재청 제1942호 지정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불전건축 특징 잘 표현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 문화재 등록 예고
▲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던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은 보물로 지정됐다. 또한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은 문화재 등록이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188번지(용주로 136)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이 보물 제1942호가 됐다고 밝혔다. 지정면적은 275㎡다.

장조(사도세자)의 묘소인 융릉(옛 현륭원)의 능침(寢) 사찰, 즉 왕과 왕비의 능침을 수호하고 명복을 빈 절이다. 제사 물자를 준비하는 조포사(造泡寺) 구실을 했다. 조포사는 능이나 원에 딸려서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인 제향에 쓰는 두부를 맡아 만들고 제사 물자를 조달하는 절이다.

1790년 2월19일 공사를 시작해 4월15일 상량, 9월29일 불상 봉안이 이뤄졌다. 왕실이 공사를 발주하고 관청이 재원을 조달하는 등 건립 계획부터 공사감독까지 일관되게 국가가 주도한 관영공사다.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현륭원 의궤', `조선사찰사료'등 관련 사료를 통해 공사 내용과 재원, 집행, 인력 등 공사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용주사는 중심영역인 삼문, 천보루, 대웅보전을 가운데 일렬로 두고 승당과 선당, 좌우 익랑은 똑같은 규모의 동일한 형태로 마주 보고 대칭되게 배치됐다. 창건 당시 모습을 대체로 잘 유지하고 있다. 조선 후기 능침사찰의 배치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대웅보전은 용주사의 주불전으로 여러 번 중수했지만, 외부 단청을 제외하고는 처음 지었을 때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18세기 불전건축의 특징을 보여준다.

장대석 기단과 원형주좌를 둔 사각 초석, 지붕의 취두와 용두, 양성바름 등 시공에 정성을 기울여 능침사찰로서 건물의 격을 드러낸다. 다포 양식의 공포와 초각 수법은 창건 당시의 시대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

문화재청은 종교 시설인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전남 영광군 묘량면·건축면적 75.95㎡)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재단법인 원불교 소유로 1936년 건립됐다. 대각전은 최초 주민공동체로 시작해 후에 원불교 교당으로 발전한 매운 드문 사례로 대각전 건축의 초기 가구구조와 공간구성 등 기본적 건축형식에서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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