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산란계 농장서 비펜트린 기준치 초과 검출···"친환경 계란이라더니"
나주 산란계 농장서 비펜트린 기준치 초과 검출···"친환경 계란이라더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8.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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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인증을 받은 나주 산란계 농장에서 기준치를 21배 초과하는 살충제가 검출돼 전남도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나주 공산면 한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검출된 살충제는 비펜트린으로 허용된 농약이지만,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주지역 식용란 수집·판매업체의 계란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해당 농장에서 생산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0.01㎎/㎏)의 21배인 0.2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충성분인 비펜트린은 닭의 이나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다.

해당농장에서는 8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으며 하루 5만6000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지난 14일부터 해당농장에서 출하가 중단된 계란 재고량을 전량 폐기처분하는 한편, 유통된 계란을 추적, 회수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또 2주간 간격으로 확인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당 농가의 계란을 폐기처분하고 과태료 처분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당 농가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다른 농가의 검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산란계를 키우는 농장은 모두 101곳으로 이 가운데 79곳(78%)이 친환경인증을 받았다.

현재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친환경인증 농가에 대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동물위생시험소는 미인증 농가에 대해 각각 농약잔류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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