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범 김구 묘역 참배…건국절 논란 종식
文대통령, 백범 김구 묘역 참배…건국절 논란 종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8.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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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광복절에 김구 묘역 참배 처음
文대통령 "선열들이 이룬 광복,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인 15일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하며 건국절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1시간 동안 용산구 임정로의 효창공원을 참배했다. 효창공원은 김구 선생의 묘소를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지가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한 뒤,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중근 의사의 가묘(假墓)도 둘러봤으며,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이동녕, 군사부장 조성환, 비서부장 차이석의 묘역도 빼놓지 않고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정부측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정양모 백범김구기념관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식에 앞서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을 잇따라 참배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뿌리를 임시정부에서 찾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건국절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식 전에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건국절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효창공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다리가 불편한 정양모 백범김구기념관장을 향해 "다리가 불편하시니 올라가시지 마시라"고 말했다. 흰 장갑을 받아 든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묘역으로 향했다.

김구 묘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선열들이 이룬 광복,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삼의사(三義士) 묘역으로 향했다.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의 묘를 둘러봤다.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들러 헌화하고 분향했다. 또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소도 들러 차례로 헌화·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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