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검은머리갈매기' 증식 날갯짓
멸종위기 `검은머리갈매기' 증식 날갯짓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08.03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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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황새硏 연구팀

인공번식 유조 번식지에 방사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환경부 지정 서식지외보전기관)는 국내에서 번식하는 멸종위기 취약종인 검은머리갈매기(Saundersilarus saundersi;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유조 18개체를 번식지인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 신도시 매립지에 지난 2일 재방사했다고 밝혔다.

재방사는 환경부 지정 서식지 외 보전기관인 청주시 청주랜드(진료사육팀장 김정호 박사)의 방사전 진료 및 수의학적 관리 지원과 함께 이루어졌다.

이는 2016년에 이어 올해 둥지 포식의 위협에 처한 포란 둥지 일부의 알을 채집해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인공부화 및 자연육추를 통해 원 번식지에 재방사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만 서식하며 매립지에서 집단 번식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매립지역은 높은 개발 압력으로 인해 번식 개체군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1998년 시화호에서 첫 번식 집단(창시자 개체군)이 관찰됐으며, 확인된 국내 번식 집단은 중국 개체군의 일부가 국내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 연구팀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7년간 송도매립지에서 번식하는 검은머리갈매기의 이동 특성과 번식행동 연구를 수행했다.

7년간의 번식실태 조사를 통해 국내 번식 검은머리갈매기는 내륙과 인접한 매립지 특성(내륙에서 상륙하는 둥지 포식자에 의한 피해)으로 인해 번식 실패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특히 검은머리갈매기를 2015년 2개체 인공 증식에 성공한 데 이어 2017년에는 5개체를 인공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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