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경제특별도 선포식… 정 지사 '망신만'
야심찬 경제특별도 선포식… 정 지사 '망신만'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01.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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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130명 행사장 봉쇄… 초청객 오도가도 못해
정우택 지사가 야심만만하게 추진한 '경제특별도 선포식'이 김양희 복지여성국장 임명철회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하이닉스-매그나칩' 비정규직 노동자의 시위로 얼룩졌다.

25일 청주예술의 전당서 열린 선포식에서 행사장 입구를 봉쇄한 130여명의 시위대와 이를 막는 3개중대의 전경과의 몸싸움으로 행사장을 찾은 타지역 인사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정 지사는 정문으로 출입하지 못해 뒷문으로 돌아가는가 하면, 행사장 4면의 출구가 봉쇄돼 내부에 있는 초청객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특히, 복지여성국장 임명철회 공동대책위원회는 확성기를 통해 구호를 외치며 "정 지사는 경제특별도 건설에만 온 힘을 기울여 복지정책과 여성정책의 실종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독선행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해고자 전원 복귀'를 주장하며 "해고자 복귀를 위한 실질적인 사태해결을 마련하라"며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숙애 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경제특별도 건설이 필요없다는게 아니다"라며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만들기 위해서는 8000억원의 거대한 복지예산을 결정하는 자리에 도민의 삶의 높일 수 있는 인사를 앉히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하이닉스-매그나칩'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경제특별도 선포 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니라 3년 동안 길거리로 내몰리고 직장잃고 고생하면서 해고자를 복직시켜 달라는 우리의 요구도 묵살하는 정 지사가 어떻게 고용창출을 할 수 있냐"며 "정 지사는 천막에 와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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