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26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랜스지방 안심할 수 있게
요즘 트랜스지방이 사회적 이슈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랜스지방이 각종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과 비만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랜스지방에 대한 걱정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트랜스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불임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더욱 충격을 줬다.

이에따라 제과·제빵 등 대부분의 식품업체들과 식품유통업계에선 식품안전을 위한 트랜스지방의 제로화를 선언하고 제품에 트랜스지방함량을 표시하겠다고 한다. 또 식품유통시간을 단축, 당일판매원칙을 지키겠다지만 제대로 시행될지 의문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정청이 국립암센터와 충남대에 의뢰해 한국인의 트랜스지방 섭취량과 충청지역 내 즉석 가공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조사를 했다. 암센터가 조사한 한국인의 트랜스지방 하루 평균 섭취량은 성인이 0.18g, 청소년이 0.48g, 어린이가 0.36g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구미지역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며,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수준인 성인 2.2g보다도 휠씬 낮다. 그러나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트랜스지방을 2~3배 많이 섭취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충남대가 충청지역의 길거리와 휴게실, 제과점, 극장 등에서 파는 즉석 조리식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도 100g당 트랜스지방 평균 함량이 0.1g~0.4g정도로 크게 낮은 편이어서 다행스러웠다. 그러나 조사결과 각종 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과 1인당 섭취량이 다른 나라나 세계보건기구 권고수준보다 낮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식품제조업체들은 트랜스지방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제품에 영양성분과 원재료명은 물론 트랜스지방 함량 등을 명확하게 표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트랜스지방을 줄이는 대신 동물성 포화지방을 늘리는 것도 안 된다. 포화지방 역시 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해롭기 때문이다. 그동안 계속된 먹을거리 파동으로 소비자들은 식품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다. 식품업계와 관계당국은 철저한 식품관리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