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책임 부담감 못이겨 극단적 선택
`물난리' 책임 부담감 못이겨 극단적 선택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7.07.20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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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수력發 소장 숨진채 발견

최악의 물난리에 외유를 떠난 충북도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수해 책임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 김 모 소장(59)이 20일 낮 12시 2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김 소장이 수력발전소 옥상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한수원 자원봉사자 10여명 함께 칠성면 외사리 수해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댐 하류지역인 외사리 주민 K씨는 “한수원 관계자들이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왔지만 그는 당시 술이 덜 깬 상태로 보였다”며 “홍수조절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다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6일 밤 집중호우가 쏟아질 당시 괴산댐 홍수조절 등 방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수해를 키웠다는 주민들의 항의도 받았다. 또 일부 직원들이 댐 만수위를 약 1m정도 앞두고 모두 피신했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 나돌면서 매우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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