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사진)가 12일 도청 공무원들에게 여름휴가 사용 권고 이메일을 보내 눈길을 끈다.

이 지사는 이날 공무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가족과 함께 휴가를 마음껏 즐기면서 그동안 도정 업무에 시달리느라 약해졌을 기력을 모두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건강이 충북의 힘이고, 여러분의 꿈이 도민의 희망”이라며 “추억의 계곡에서 또는 방콕(?)의 별장에서 맘껏 즐기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가 직원들에게 “휴가 잘 다녀오세요”라고 맺은 편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도 올해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로 예정된 휴가를 꽉 채워 쓰기로 했다.

한 공무원은 “정부예산 확보, 전국체전과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 등 대규모 행사 준비,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하느라 고생하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격려하려는 의도”라면서 “부서장 등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주어진 휴가를 마음껏 쓰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어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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