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에 몰리는 중장년...취업난 청년 못지않다
인턴에 몰리는 중장년...취업난 청년 못지않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7.09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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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총 올 상반기에만

4073명 상담·정보제공

792명만 취업 성공

40세 이상 참여 가능

재직자와도 경쟁 `이중고'

9월 개최 중장년채용博

벌써부터 문의 쇄도

`인턴은 청년의 전유물이 아니다.'

청년층에게만 해당하는 줄 알았던 인턴제도가 40대 이상의 중장년들에게 오히려 더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북도내 중장년층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드러나고 있다.

9일 충북경영자총협회(회장 윤태한) 일자리지원센터에 따르면 극심한 취업난으로 청년 뿐만 아니라 인턴으로라도 취업하려는 중장년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지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45세 이상 장년 취업지원사업인 장년취업인턴제를 통해 취업한 도내 중장년들이 상반기에만 185명이나 된다. 이 중 42.2%인 78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 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청년인턴제 사업인 청년내일채움공제 참가자가 129명인 것과 비교해보면 중장년층의 인턴제 참여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40세 이상 구직자들의 취업문은 청년층 못지않게 좁다.

충북경영자총협회가 올해 상반기에만 구직상담과 취업정보 제공 등 구직 서비스를 제공한 중장년만 4073명에 이른다. 이중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792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직업이 없는 중장년층 구직자들은 청년들 뿐만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중장년층과도 취업 경쟁을 벌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센터가 운영하는 장년 나침반 생애 경력설계 프로그램에는 구직자 84명 뿐만 아니라 재직자도 76명이나 참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0세 이상 재직자나 구직자 모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중년 재직자들도 `제2의 취업'을 위해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중장년들 사이에서는 가을에 열리는 중장년채용박람회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경영자총협회는 오는 9월 21일 청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중장년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박람회에는 중장년 취업지원관, 사회공헌관, 귀농귀촌관, 창업관 등도 마련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다.

이에 대해 충북경총 일자리지원센터 측은 “중장년층 대부분이 은퇴 이후에도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경력 개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중장년층의 맞춤형 일자리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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