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 짐 매케이 `아름다운 이별'
필 미켈슨 - 짐 매케이 `아름다운 이별'
  • 뉴시스
  • 승인 2017.06.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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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첫 만남 … 25년간 600여개 대회 출전 45승 합작

미켈슨 “변화 줄 시기라 판단 … 특별한 계기된 사건 없어”

매케이 “경기력 아직 세계 정상급 … 우승땐 가장 먼저 축하”

필 미켈슨(47·미국)이 25년 동안 600개 이상의 대회를 함께 한 캐디 짐 매케이(51)와 결별했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미켈슨과 매케이가 상호 합의 하에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특별히 계기가 된 사건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켈슨은 “우리 두 사람은 지금이 변화를 줄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한 만큼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문제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켈슨이 지난주 열린 US오픈에 딸의 고교 졸업식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을 당시에도 매케이는 미켈슨이 대회에 나서게 될 상황에 대비해 코스를 돌아보는 등 본연의 임무를 다했다.

둘은 미켈슨이 22세 때인 199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예선에서 처음 선수와 캐디로 함께 했다. 이후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 통산 45승을 합작했고 프레지던츠컵, 라이더컵 등에서도 미켈슨의 곁에는 어김없이 매케이가 함께 했다.

25년 동안 미켈슨이 공식 대회에서 매케이를 대동하지 않은 경우는 1993년 투산 오픈과 1995년 일본오픈 2개 대회에 불과했다. 당시 미켈슨은 대학시절 코치와 룸메이트에게 각각 골프백을 맡겼다.

매케이는 “선수와 캐디 관계가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미켈슨의 경기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미켈슨이 1992년 처음으로 나를 캐디로 고용했을 때 `라이더 컵에 나가보는 것이 꿈이다'고 했다”며 “지난해 미켈슨은 11회 연속 라이더컵에 출전했고 나도 항상 같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미켈슨의 캐디는 동생인 팀 미켈슨이 맡기로 했다. 미켈슨 형제는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부터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매케이는 미켈슨과의 결별 이후 캐디 일을 완전히 그만 두는 것은 아니다. 쉬면서 앞으로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매케이는 “미켈슨의 경기력은 아직도 세계 정상급”이라며 “앞으로도 그의 성공을 기원하고 그가 우승을 차지할 때 가장 먼저 축하해주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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