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충북도 국장들 도의회서 막판 투혼 불태웠다
퇴임 충북도 국장들 도의회서 막판 투혼 불태웠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6.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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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욱 행정국장 “40년 가까운 공직생활 동료들 덕분”

윤충노 농정국장 “악화되는 가뭄극복 힘 모아야” 당부
▲ (왼쪽부터) 박승영 보건복지국장, 조병옥 행정국장, 윤충노 농정국장, 이진규 문화체육관광국장

6월 말 퇴임하는 충북도청 국장급 공직자들이 충북도의회 정례회에서 막판 투혼을 불태워 눈길을 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말 공로연수 또는 명예퇴직으로 공직을 떠나는 국장급(3급) 공무원은 박승영 보건복지국장, 조병옥 행정국장, 윤충노 농정국장, 이진규 문화체육관광국장이다.

2주 후면 30~40년 가슴에 패용하던 공무원증을 떼는 이들에게 지난 8일 개회해 오는 22일 폐회하는 도의회 제356회 정례회는 마지막 의회 업무다.

4명의 국장은 이날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오전과 오후로 나눠 나란히 출석했다. 이번 정례회 폐회식에도 출석할 예정이지만 발언권이 주어지는 의회 업무는 예결위가 사실상 마지막이다.

이날 오후 행정문화위원회와 산업경제위원회 소관 세입 세출 결산 검사를 진행한 예결위 박우양(영동2) 위원장은 회의 종료 직전 국장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면서 회의장에 있던 조 국장 등 3명에게 발언권을 부여했다.

조 국장은 “어쩌다 보니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게 됐는데 모두 도의원들과 동료 공무원들 덕분”이라면서 “잘 나가고 있는 충북이 앞으로 더 잘 나가도록 후배 공무원들이 열심히 해 줄 것”이라고 덕담했다.

윤 국장은 “올해 첫 임시회 때 도의회는 6개월짜리 농정국장이 뭘 하겠느냐고 걱정했다”고 회고한 뒤 “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와 산불 등의 재난 대응에 총력을 다했고 슬기롭게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갈수록 악화하는 가뭄 극복에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농정 책임자로서의 당부를 곁들이기도 했다.

퇴임 직전까지 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지원금 등 무예 관련 예산안 때문에 속을 끓인 이 국장은 “무예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도의회가)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문화체육관광 업무 추진을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도의원들과 함께한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도 “평생을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퇴직 후에도 충북을 위해 더 많이 애써 주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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