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과수농가 화상병 ‘비상’
천안 과수농가 화상병 ‘비상’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7.06.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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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발생 … 5곳서 사과·배나무 1300그루 매몰

농기센터 예찰활동 강화·의심징후 즉각 신고 당부
천안지역 과수농가에서 3년째 `화상병(火傷病)'이 발생해 과수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의 농장 3곳에서 의심증상을 보인 사과나무 1그루와 배나무 5그루가 농업진흥청으로부터 화상병 확진 판결을 받았다.

이에따라 농업기술센터는 감염된 사과나무와 배나무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 5곳의 농장(1만3437㎡) 과수 1300여 그루를 뿌리째 뽑아 매몰처리 중이다. AI(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방식과 같은 처리 방법이다.

화상병에 감염되면 열매와 새순, 가지 등이 검게 변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인다. 사람에 직접 전파되지는 않지만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어 반경 100m 이내 모든 과수나무를 매몰 처리한다.

앞서 천안에서는 2015년과 2016년에도 화상병 발생으로 각각 21개 과수농가(10만㎡)와 10개 과수농가(5만2000㎡)가 피해를 입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2015년 첫 발병 이후 3년간 지속해서 의무방제를 펼치고 있으며 드론 등을 활용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과수농가는 의심 징후 발견 시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안 이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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