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터키에 91호점 개장…극장 400개 시대 열어
CJ CGV, 터키에 91호점 개장…극장 400개 시대 열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6.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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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터키에서 91번째 극장을 개장하면서 글로벌 400개 극장 시대를 열었다.

CGV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터키 요즈가트시(市)에 씨네맥시멈 91호 극장을 개장했다고 19일 밝혔다. CGV는 지난해 4월 터키 최대 영화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MARS Entertainment Group)'을 인수하면서 현지에서 '씨네맥시멈(Cinemaximum)'이라는 브랜드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요즈가트 극장이 문을 열면서 CGV는 국내·외를 합쳐 400개 극장을 보유하면서 글로벌 5위 극장 사업자의 위상을 다지게 됐다.

이번 400호점 개장은 CGV가 1998년 CGV강변으로 1호점을 연 이래 19년만의 성과다. 현재 국내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 해외 262개 극장 2002개 스크린을 보유해 글로벌 사업 비중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CGV는 2006년 10월 중국시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이어 2010년 미국, 2011년 베트남, 2013년 인도네시아, 2014년 미얀마, 2016년 터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첫 진출 이후 2015년 10월 중국 청도에 글로벌 100호점을 열기까지 9년이 걸렸지만 100호점 돌파 이후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극장 수가 2.5배 늘었다. 특히 지난해 터키 마르스를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극장 수가 국내 극장 수를 넘어섰고 올해 말에는 매출 면에서도 해외가 국내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중국 충칭에서 401호점을 열면서 글로벌 극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중국 항저우, 포산, 선전,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마타람, 베트남 하띤, 하노이 등 해외에서만 8개 극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CGV는 올해 말까지 국내·외 누적 극장 수를 450개로 늘리고 2020년까지 전 세계 스크린 1만개 확보 및 해외 매출 비중 75%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GV는 해외에 극장 수를 늘리면서 진출 국가의 한국영화의 상영 편수를 늘리고 다양한 영화 유통방식을 개발하는 등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CJ E&M의 경우 국내 콘텐츠업계 최초로 터키에 현지 법인을 만들고 CGV가 터키에서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영화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 한·터키 합작영화인 '터키판 이별계약'을 크랭크인하고 연내에 '터키판 수상한 그녀'도 크랭크인하기 위해 시나리오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서정 CJ CGV 대표이사는 "해외 CGV 극장 수의 증가는 단순히 양적 성장을 넘어 한류문화 확산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영화 배급·상영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터키, 베트남 시장에서 꾸준히 한국영화를 소개하고 국내 영화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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